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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0·070·050·080, 전화번호 앞자리가 알려주는 것
02면 서울, 051이면 부산. 앞자리가 지역을 말해 주던 공식은 유선전화까지만 맞아요. 010·070·050·080·060·1588은 지역 대신 그 번호가 하는 일을 말해요. 앞자리 일곱 가지를 한 표에 놓고, 050이 받기 위한 번호인 까닭까지 적었어요.
앞자리를 보면 어디서 건 전화인지 안다고 생각하죠. 02면 서울, 031이면 경기, 051이면 부산. 반은 맞아요. 유선전화 앞자리는 지금도 지역이에요. 그런데 폰에 찍히는 번호의 대부분은 010이고, 그 옆에 070과 1588과 080이 섞여 있어요. 이 앞자리들은 지역을 말하지 않아요. 그 번호가 어떤 번호인지를 말해요.
앞자리는 번호가 입은 조끼 같아요. 택배 조끼를 입은 사람이 문 앞에 서 있으면 얼굴은 몰라도 무슨 일로 왔는지는 알죠. 010이면 휴대폰, 070이면 인터넷전화, 080이면 받는 쪽이 요금을 내는 전화. 누가 거는지는 몰라도 어떤 길로 오는 전화인지는 앞자리 세 개가 먼저 알려줘요.
| 앞자리 | 어떤 번호 | 어디로 가나, 누가 쓰나 |
|---|---|---|
| 02·031·051 등 | 지역번호 유선전화 | 그 지역의 전화선. 가게·사무실·집 전화 |
| 010 | 이동전화 | 휴대폰 회선 하나에 하나. 2004년부터 새 번호는 전부 010 |
| 070 | 인터넷전화 | 인터넷 회선에 붙는 번호. 지역 구분 없음 |
| 050 | 개인번호 서비스 | 밖에 적는 번호. 걸면 미리 정해 둔 폰으로 연결 |
| 080 | 수신자 요금 부담 | 거는 사람은 무료. 고객센터·수신 거부 번호 |
| 060 | 정보이용료 전화 | 통화료 외에 정보이용료가 붙는 유료 정보 서비스 |
| 15xx·16xx·18xx | 전국대표번호 | 지역번호 없이 한 번호로 회사 연결. 거는 사람 요금 |
010은 왜 전부 같은 앞자리가 됐나요
2004년 1월부터 새 휴대폰 번호는 전부 010으로 나왔어요. 011, 016, 017, 018, 019로 통신사를 가르던 시절이 끝난 거예요. 그 뒤 열몇 해에 걸쳐 옛 번호가 010으로 옮겨 왔고, 그러면서 010은 어느 통신사인지도 말해 주지 않게 됐어요. 그냥 휴대폰이라는 뜻만 남았어요.
그 휴대폰이 꽤 많아졌어요. 2023년 10월 기준으로 010 번호는 6,370만 개가 쓰이고 있었고, 쓸 수 있는 자원의 79.6%였어요(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망, 2024년 10월 국회 제출 자료). 010 하나는 회선 하나예요. 번호가 하나 더 필요하면 회선도 하나 더 열어야 했던 시절의 공식이죠. 회선 없이 번호를 얹는 쪽은 두 번째 번호 글에 갈라 두었어요.
070은 왜 지역번호가 없나요
인터넷 회선에 붙는 번호라서요. 전화선이 들어오는 동네가 없으니 지역도 없어요. 2005년에 인터넷전화용 앞자리로 정해졌고, 사무실과 가정에서 유선전화 대신 쓰는 곳이 많아요. 가게 전화가 070이라면 050으로 온 전화를 그 070에서 받도록 등록할 수도 있어요. 그 방법은 유선전화 착신 글에 있어요.
050은 누가 쓰는 번호인가요
개인번호 서비스에 쓰는 앞자리예요. 통신사 안내는 이 서비스를 그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미리 정해 둔 다른 번호에서 받는 방식으로 설명해요. 밖에 적는 번호예요. 명함, 판매 글, 전단에 050을 적어 두고, 누가 그 번호를 누르면 내 휴대폰이나 유선전화에서 받아요. 거는 사람에게 보이는 건 050까지예요.
050 조끼를 입은 번호는 받기 위한 번호예요. 거는 쪽이 누르는 번호고, 받는 폰에서 보는 번호가 050인 일은 없어요. 그래서 “0507로 온 전화”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아요. 0507은 누군가의 명함이나 판매 글에 적혀 있고, 내가 그 번호를 누르는 쪽이에요. 착신 원리는 050 안심번호란 글이 처음부터 설명하고, ebunho 고객센터 번호도 이렇게 만든 050이에요. 이 페이지 제일 아래 사업자 정보 칸의 번호가 그거예요.
080과 1588은 누가 요금을 내나요
080은 받는 회사가 내요. 거는 사람은 무료라서 기업 고객센터와 광고 문자 맨 끝의 무료 수신 거부 번호가 080이에요. 통신사 약관에서는 착신과금 서비스라고 불러요.
1588, 1577, 1600 같은 전국대표번호는 1998년에 처음 생겼고, 지역번호 없이 한 번호로 전국 어디서든 그 회사로 연결돼요. 요금은 거는 쪽이에요. 2023년 한 경제 방송 보도대로 상담원 연결을 기다리는 시간도 통화 시간으로 쳐서, 무제한 요금제를 쓰더라도 대표번호 통화는 정해진 시간까지만 무료고 그 뒤로는 요금이 붙어요. 060은 반대 방향이에요. 통화료에 정보이용료가 더 붙는 유료 정보 서비스용 앞자리예요.
오늘 통화내역을 한번 훑어 보세요. 010, 02, 1588, 080. 앞자리가 저마다 다른 조끼를 입고 서 있어요. 그중 내가 고른 앞자리는 몇 개인가요. 받은 전화의 앞자리는 고를 수 없지만, 내가 밖에 적어 두는 번호의 앞자리는 고를 수 있어요. 명함과 판매 글에 적힌 번호의 조끼는 지금 무엇을 입고 있나요.
자주 묻는 질문
-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어떤 번호인가요?
- 인터넷전화 번호예요. 전화선 대신 인터넷 회선에 붙는 번호라서 지역번호가 없고, 사무실과 가정 어디서나 같은 앞자리를 써요. 2005년에 인터넷전화용으로 정해진 앞자리예요.
- 05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면 어디로 연결되나요?
- 그 번호를 만든 사람이 미리 정해 둔 폰으로 연결돼요. 050은 개인번호 서비스에 쓰는 앞자리로, 번호 하나를 밖에 적어 두고 걸려오는 전화를 내 휴대폰이나 유선전화에서 받는 방식이에요. 거는 사람에게는 050만 보이고 받는 사람의 진짜 번호는 보이지 않아요.
- 080 번호는 전화를 걸어도 요금이 안 나오나요?
- 네, 거는 사람에게는 통화료가 없어요. 080은 수신자 요금 부담 번호라서 전화를 받는 회사가 통화료를 내요. 기업 고객센터와 광고 문자 끝의 무료 수신 거부 번호에 많이 쓰여요.
- 1588이나 1600 같은 대표번호는 무료인가요?
- 아니에요. 거는 사람 요금으로 연결되고, 무제한 요금제에서도 대표번호 통화는 정해진 시간까지만 무료예요. 상담원을 기다리는 시간도 통화 시간으로 셈해요. 1998년에 처음 생긴 전국대표번호는 지역번호 없이 한 번호로 전국 어디서나 그 회사에 닿게 만든 번호예요.